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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정림건축에서 일을 시작하고 위무위 건축를 거쳐 현재 디엠피건축 본부장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기독교TV 멀티미디어 센터, 중구 저동 국유부동산 개발사업, 판교이노벨리 클러스터, 엔데버 빌딩 증축, 가평 LEGO House, 번동 주공5단지 복지관, 광교호수공원 등이 있다.

“실무 10년차에 장인의 집을 설계하게 되었다. 택지지구내의 작은 땅에 임대원룸을 포함한 소박한 집이었으나 나의 작품을 실현시킬 좋은 기회라 생각하며 마음이 들뜨고 흥분하여 덤벼들었다. 그러나 가족을 인터뷰하고 요구사항을 하나하나 들으며, 나는 이 집이 건축 10년차의 디자인을 펼칠 기회이기 이전에 60년 노부부의 평생꿈이 이루어지는 절박하고도 진중한 기회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나는 그들의 꿈을 실현시켜줄 만큼 경험과 지식으로 준비되어 있는가? 다시 겸손해지고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모든 프로젝트가 많은 이들의 꿈과 삶이 관련되어 있음을 다시 상기하게 되었다. 건축가로서의 책임감과 언행의 무거움을 다시 다잡을 때이다.”

건축을 시작하며 많은 여행을 하게 되었다. 우선은 고전과 선배들의 작품을 봐야 한다는 당위로 시작하였으나 자연과 문화, 장소가 주는 환희와 감동이 더욱 길을 재촉했었던 듯 하다. 그러면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여행의 추억이 잊혀지지 않기를 바라듯, 고전과 명작들의 공간에 앉아 그 공간감과 비례감이 각막에 새겨지고, 디테일이 손에 익고, 몸에 스며들어 영원히 잊혀지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했었다.
‘내 글씨는 아직 말하기에 부족함이 있지만 나는 70평생에 벼루 10개를 밑창 냈고
붓 일천 자루를 몽당붓으로 만들었다.’
완당선생의 가르침처럼 하루하루 몸과 마음을 훈련하면, 어느 날 이루고자 하지 않아도 졸박하지 않은 완성에 이를 수 있을거라 믿으며 묵묵히 정진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