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이미 경복궁이 자리한 위엄있는 역사적 장소성을 띈 상징적 장소에 면하고 있으며, 서울에서 유일하게 보존된 과거의 서민적 일상, 그리고 근대권력의 상징이었던 기무사등 다양한 컨텍스트가 혼재되면서 각각의 시공간적인 켜가 잘 보존된 장소에 입지해 있다. 우리는 새로운 미술관이 국가적 차원의 물리적 규모와 상징성을 드러내는 건물의 모습이기 전에 이러한 이미 존재해왔던 주변의 역사적 기억과, 일상, 그리고 흔적들의 공간적 재편에 의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새로운 장소로서의 출발점(Museum as a threshold)이 곧 미술관이 되어야하는 것에 주목하였다. 서로 다른 시공간의 켜가 만나는 이 지점인 새로운 미술관은 과거의 역사와 미래를 연결하는 현재의 새로운 기준(outline)이 되며 도시와 미술관이 만나며 공공에게 열린 경계(opened edge)가 된다. 또한, 미술관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창조적 영감의 근원지로서 도시와 역사를 포용하고 존중하면서 새로운 예술과 문화가 주체적으로 발산되는 예술생산의 주체적 공공장소가 된다. 미술관은 벽과 길에 의해 기존 도시공간에서 미술관으로 자연스럽게 공간적 전이가 되면서 거대한 보이드(void)인 콘코스를 경험하게 되며, 이는 새로운 예술세계와 만나는 도시의 틈이자 입구로서 기무사 본관과 신관을 통합해주는 하나의 도시적 장치(urban device)가 된다. 더불어 이것은 역사와 전통, 일상과 문화, 그리고 첨단과 예술을 융합하면서 현대미술의 속성인 변화와 다양한 실험이 교류하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으로서의 대표적 정체성을 띄게 된다.
Project facts Fold
- 대지위치 :
- 서울시 종로구
- 대지면적 :
- 27,354.00㎡
- 건축면적 :
- 11,016.56㎡
- 연 면 적 :
- 42,137.56㎡
- 층 수 :
- 지하3층, 지상2층
- 설계년도 :
- 2010